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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분기 美관세 손실만 2.4조원

입력 2025-10-03 16:49   수정 2025-10-04 00:17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분기 떠안을 미국 관세 비용이 전 분기보다 1.5배 늘어난 2조45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월 한·미 협상으로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후속 협의가 지연돼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차값 인상 대신 현지 생산 확대와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카 판매로 관세 충격을 흡수한다는 전략이지만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관세 손실이 현대차 1조2500억원, 기아 1조2000억원 등 2조4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분기(1조6140억원)와 비교하면 관세 비용이 51.8% 불어났다.

관세 적용 전 수입 물량으로 버티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재고 차량이 떨어졌고,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관세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협상이 타결돼 15% 관세율이 소급 적용된다면 두 회사의 3분기 관세 부담은 1조8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당분간 차량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차값을 낮춰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7~9월) 나란히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 이후 점유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완성차 메이커는 현대차와 기아, BMW 정도”라며 “차값을 인상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아 손실을 버틸 체력이 있는 만큼 가격 동결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그룹(4.2%)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와 함께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등 고수익 상품 판매 비중을 키워 관세 여파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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