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서 188개 리츠가 임대주택 약 20만 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국세청이 최대 1조원의 종부세를 추가로 과세하면 잠재적 부도 상태에 빠지는 리츠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3월 기준 임대주택리츠 88%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마이너스일 정도로 재무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업장 대부분이 공공지원 민간임대란 점이 문제를 키운다. 주택도시기금을 출자받았기 때문이다. 공공지원임대리츠 자기자본의 약 70%가 주택도시기금이고 나머지 30%는 시공사와 운영사 등의 보통주다.
종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후순위(보통주)에 출자한 중견 시공사가 투자금액을 전액 손실 처리할 공산이 크다. 세금 체납으로 임대주택이 압류·공매 등 절차를 밟으면 주택도시기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9·7 부동산 대책’에서 5년간 공공지원 민간임대 2만1000여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종부세 문제로 주택도시기금이 타격을 받으면 이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할 수 있다.
민간임대에 대한 시장의 신뢰 저하도 부작용으로 꼽힌다. 보증금 미반환, 사업자 부도 등의 우려로 세입자 확보가 힘들어지면 사업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미분양 등 ‘악재’가 산적한 비수도권은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혁/이유정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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