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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4.5일제 도입 신호탄?…금요일엔 1시간 단축근무한다

입력 2025-10-03 16:35   수정 2025-10-04 14:49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원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 끝에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를 시행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임금은 올리고 근무시간은 줄이는 이번 합의가 애꿎은 소비자들의 불편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근무시간 단축 여파로 매주 금요일 은행 창구 마감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될 경우 비판 여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협회와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근무시간 단축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 3.1% 인상,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 2026년 4.5일제 논의 추진 등이 담겼다. 노조 측은 “노사가 그동안 입장 차이를 보여온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이제는 공동의 목표로 삼게 됐다”며 “비록 이번 합의가 곧바로 주 4.5일제 도입은 아니지만, 이를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으로 합의된 사항”이라고 했다. 퇴근 시간을 당기기 위해 업무시간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 금요 근무시간 단축으로 각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후 3시까지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근시간을 앞당기려면 창구 업무 마감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노조 측은 구체적 시행 방식을 논의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은행 창구 마감 시간이 앞당겨질 경우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마저 줄어들면 접근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어서다.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을 모두 얻어낸 ‘황제 투쟁’에 대한 내부 비난도 적지 않다. 지난달 26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벌인 총파업 당시 주최 측 추산(8만 명)과 달리 본집회도 8000명(경찰 추산)밖에 모이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전체 은행(특수·지방은행 포함) 직원 10만9625명의 연간 급여 총액은 12조314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1233만원에 달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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