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선 국회의원(15~19대)을 지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마약 투약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를 이끄는 남 전 지사는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남경필 이노마'에 출소하는 장남과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 전 지사는 아내와 차남 등 가족과 함께 국립법무병원 앞에서 장남의 출소를 기다렸다. 남 전 지사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기다리다 장남이 나오자 "이리 와봐, 안아보자"라며 아들을 끌어안았다.
남 전 지사의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한참 동안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가족은 서로를 꼭 껴안은 채 "하나님 아버지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남 전 지사와 그의 장남은 새로운 삶을 만들어준 국립법무병원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해서 그랬는데 꼭 안아 보니 실감이 난다"며 "큰아들의 새로운 걸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2018년 정계 은퇴 후 마약 치유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마약 중독에 빠진 장남을 직접 신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 전 지사의 아들은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하고 8월부터 이듬해인 2023년 3월 30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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