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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유력'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적절히 판단"

입력 2025-10-04 20:05   수정 2025-10-04 20:27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는 4일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대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선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15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일본 총리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는 우선 “지금의 생활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는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당을 운영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소집하는 임시국회에서 물가 상승 대책부터 추진할 생각을 나타냈다. 휘발유세 잠정세율 폐지 등이다. 소득세 감세와 현금 지급을 결합한 ‘급부형 세액공제’ 제도 설계와 관련해선 “수년 단위로 걸린다”며 “당에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는 그동안 ‘재정 확장론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적극 재정’을 추진하겠다며 적자 국채 발행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날 회견에선 “재정 건전화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마음을 쓸 것”이라고 했다. 국토 강인화와 에너지, 농업, 의료에 민관이 함께 투자하면 수요가 생기고 세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과의 관계에 대해선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지는 것은 정부”라면서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에 대해 최선의 수단을 고민해 취해 주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비판적이었다. 시장에선 다카이치 당선으로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카이치는 외교·안보 정책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언급하며 “일본이 더욱 앞장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많은 분이 공통 과제에서 구원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대해서는 “양국 간 합의한 사항은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사안이 발생하면 “협의 틀 안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는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나설 전망이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선 “어떻게 위령할 것인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 것인지를 적시에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절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첫 다자외교 무대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다카이치 총재 선출과 관련 “10월 중순 새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새 내각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셔틀 외교가 완전히 복원된 만큼 신임 총리와도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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