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긴급회의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유선으로 참석),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장관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저녁에 열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토대로 향후 관세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국익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미측과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관세 세부협상을 타결짓는 것을 1차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펀드의 구체적인 운용안과 관련해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보낸 뒤 미국 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MOU 수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우리 측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3500억달러 대미 투자펀드의 자금을 대출과 보증을 중심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 측은 이미 타결한 일본과의 협상과 다른 내용으로 관세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양 측이 이번 회담과 긴급 회의 등으로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혔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상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보다는 어제 회담 내용을 공유하는 등 한미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