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못 쉬겠어요"…도로 위 '5세 여아' 살린 경찰관 '극적 구조'

사탕이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5세 여야를 순찰 돌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8월24일 낮 12시50분께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의 한 도로 중앙 안전지대에 승용차 한 대가 급정거했다. 운전석에서 내린 중년 남성은 창백한 얼굴로 거품을 물고 있는 딸 A양(5)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 부위를 압박했다.

순찰을 돌며 주변을 지나던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 소속 양준철 경사는 A양 부녀의 모습을 보고 순찰차를 세웠다.

A양 아버지로부터 “차량 운행 중 아이가 사탕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양 경사가 복부 압박 위치를 확인한 뒤 ‘하임리히법’을 실시한 결과, A양은 3분만에 사탕을 뱉어내고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자칫 안전지대에 세워진 승용차를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지만, 양 경사의 세심한 관찰력이 5세 여아를 살린 것이다.

양 경사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혹시 몰라 하임리히법을 익혀뒀었다”고 말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혀 질식 위험이 있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