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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가 급등·엔화 급락…'다카이치 트레이드' 본격화

입력 2025-10-06 13:42   수정 2025-10-06 13:48



‘재정 확장’과 ‘금융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서 6일 닛케이지수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급등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47,83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3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5,769)를 훌쩍 넘었다.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당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방산, 핵융합, 우주 등 다카이치가 내건 정책과 관련된 종목에 매수세가 확산했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미쓰비시중공업, IHI, 후지쯔, 미쓰비시전기는 일제히 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6일 오전부터 ‘주식 매수·엔화 매도’라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급속히 확산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 프라임 상장 종목의 약 90%가 상승했다. 자민당 최초의 여성 총재 탄생에 따라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엔·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올랐다. 유로 대비로도 한때 유로당 175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며 엔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

다카이치의 재정·금융정책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내세운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 적극 재정과 금융 완화를 지향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국면에선 물가 상승 대책과 상충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4일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든 물가 상승 대책에 힘을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주창했다. 물가 상승 대책 재원으로 필요하면 적자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다카이치는 보수적 정치 신념이 가까운 아베 전 총리를 추종하며 아베노믹스의 계승자라고 공언해왔다.

금융 정책에서는 완화를 지향하는 ‘비둘기파’로 여겨진다. 4일 기자회견에서는 “재정정책도 금융정책도 책임지는 것은 정부”라며 “일본 경제는 아슬아슬한 지경에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에도 일본은행에 대한 압력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했다. 작년 총재 선거 땐 일본은행에 대해 “지금 금리를 올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의 정책은 가계 부담을 가중할 위험이 따른다.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를 더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정 악화 우려는 국채 금리까지 끌어올린다.

오는 2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전망이다. 다카이치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의 경제정책은 엔저로 기울기 쉽다”며 “일본이 수출 확대를 위해 엔저를 유도하고 있다고 트럼프가 판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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