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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오브아메리카 "황유민의 경기는 멘털 회복 교본"

입력 2025-10-08 09:52   수정 2025-10-08 14:12



"황유민이 보여준 회복력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한두번 나쁜 라운드를 마치고 도무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적이 있다면 황유민의 경기는 회복을 위한 교본이 될 수 있다."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가 황유민의 정신력을 "골퍼들의 멘털 회복을 위한 교본"이라고 소개했다. PGA오브 아메리카는 8일 홈페이지에 '골프의 정신력 게임: 실패한 라운드에서 바운스백 하는 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을 소개했다. 황유민은 자신의 메인 스폰서이자 대회를 주최하는 롯데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 깜짝 우승에 성공하며 내년부터 2년간 LPGA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풀시드를 따냈다.

PGA오브아메리카는 황유민의 극적인 우승을 소개하며 그의 멘털을 주목했다.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고 선두자리를 눈앞에서 잃은 사실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골퍼라면 여기서 끝이었을테지만 황유민은 달랐다. 그는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67타를 쳐 한타 차로 LPGA투어 첫 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유민은 챔피언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릴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그의 우승에서 배울 수 있는 여섯가지 핵심 원칙과 그를 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추천했다. "나쁜 라운드를 막아주지는 않지만 더 빨리 회복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그 차이가 바로 '포기와 승리'를 가르는 순간"이라는 것이 PGA오브아메리카의 설명이다. PGA오브아메리카는 이 글을 홈페이지 메인에 걸었다.

다음은 PGA오브 아메리카가 황유민의 경기를 통해 제시한 여섯가지 멘털회복 핵심과 그 연습방법.



1. 나쁜 라운드 후 기대치를 새로 설정하라
골퍼들이 흔히 저지르는 큰 실수는 나쁜 스코어를 낸 뒤 그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다음 라운드로 끌고 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흡사 공항에서 부쳐야할 짐을 깜빡하고 계속 끌고다니는 것과 같다.
황유민의 3라운드 75타는 대회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명확하게 리셋 버튼'을 눌렀다.

연습 방법: 다음 라운드 전에 15분 정도 퍼팅 그린에서 1m 안쪽 퍼팅 연습을 하라. 20개 연속으로 성공시켜보자. 이는 스트로크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감각'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뇌는 여전히 해낼 수 있다는 증거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라운드 목표를 하나 적어라. '80타 이하 치기' 같은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페어웨이 10개 적중'이나 '모든 그린에서 2퍼트 하기'처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이는 스스로에게 완벽한 골프가 아니어도 되는 목표를 주는 것이다.



2.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회복을 시도할 때 스코어보드를 보는 것은 독이다. 버디를 억지로 만들려 하거나 이미 지나간 실수를 지우려 들면 오히려 무너진다.
황유민의 최종라운드 67타는 '한 샷씩' 집중한 결과였다. 전날의 실수를 만회하려 애쓴 결과가 아니었다.

연습 방법: 프리샷 루틴을 만들고 꾸준히 연습하라. 공 뒤에서 어드레스에 들어가 스윙을 시작하기까지 15~20초가 적당하다. 이 루틴을 정확히 지키며 20개의 공을 쳐보자. 공이 어디로 가는지는 신경 쓰지 말라. 과정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라운드에서 흔들릴 때, 이 루틴이 당신을 잡아주는 닻이 될 것이다.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확보하면 혼란 속에서도 차분해질 수 있다.



3. 한 가지 문제만 찾아 고쳐라
나쁜 라운드 후 최악의 대처는 '모든 것을 고치려는 것'이다. 손댈 부분이 너무 많아진다.
황유민은 아마 3라운드에서 두세 가지 핵심 문제를 짚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완했을 것이다. 그게 전부다.

연습 방법: 마지막 나쁜 라운드를 복기하며 가장 큰 문제를 찾자. 드라이버? 아이언 샷? 쇼트게임? 퍼팅? 단 하나만 골라라.
그 한 가지에만 집중해 연습하라. 드라이버가 문제였다면 30개를 치며 정확도를 높여라. 거리보다 페어웨이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아이언이라면 90~135m 거리에서 10개 중 7개를 그린에 올릴 때까지 연습하라. 다섯 가지를 어설프게 고치느니 한 가지를 확실히 고치는 것이 낫다.

4. 호흡으로 압박을 다스리자
나쁜 라운드 뒤의 복구 압박감은 원래의 부진보다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황유민처럼 투어 선수들은 호흡법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단순해 보여도 효과는 확실하다.
연습 방법: '4-7-8' 호흡법을 익혀라. 4초 들이마시고, 7초 멈추고, 8초 내쉬는 방식이다. 하루 5분씩 꾸준히 연습해보자.
라운드 중 나쁜 샷이 나오거나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이 호흡을 하자. 연습 라운드에서 일부러 나쁜 샷을 치고 이 호흡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실패 후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이다.

5. 자신의 강점을 믿고 활용하자
모든 걸 완벽히 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무너지는 지름길이다.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약점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잘하고 있는 분에 의지했을 것이다.

연습 방법: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클럽이나 샷을 찾아라. 7번 아이언, 범프앤런, 또는 롱 퍼팅일 수도 있다. 그 부분에 시간을 더 투자하라.
그 클럽으로 40개의 공을 치며 다양한 탄도와 거리감을 익히자. 라운드에서는 그 강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좁은 홀에서는 그 클럽으로 티샷을 하고, 자신 있는 거리로 레이업하며, 믿을 수 있는 샷으로 위기를 넘겨라. 자신감은 이렇게 쌓인다.



6.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자
황유민의 우승은 '토요일의 재앙' 덕분에 더욱 의미가 커졌다. 그는 올 시즌 LPGA투어 26번째 우승자가 되었고, 상금 45만 달러와 2026년 투어 자격을 확보했다. 모든 것은 상황이 꼬였을 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 방법: 나쁜 라운드에 대한 인식을 바꿔라. 다음 연습에서 일부러 어려움을 만들어보자. 언플레이어블 한 번, 페어웨이 벙커 두 번, 3퍼트 한 번을 일부러 하며 9홀을 쳐보라. 그 상황을 어떻게 회복할지 연습하는 것이다.
이건 자기학대가 아니라 '골프의 현실'을 학습하는 훈련이다. 힘든 상황에서 다시 일어선 경험을 기록해두라. 나중에 자신감이 흔들릴 때, 당신이 이미 해낸 적이 있다는 증거가 되어줄 것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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