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28기 영숙, 데이트 중 응급실행…알코올 불내증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5-10-09 10:00   수정 2025-10-10 10:14



'나는 솔로' 출연 남녀가 데이트 중 응급실을 찾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술을 못 하는 28기 영숙이 사케 한 잔을 들이켰다가 발생한 일이었다. 이에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알코올 불내증(Asian flush)이 주목받고 있다.

8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 광수는 자신을 호감 2순위로 꼽은 영숙과 함께 이자카야를 찾아 데이트하기로 했다.

'술을 마실 거냐'는 영숙의 질문에 광수는 "조금 마실 거다"라며 "이자카야까지 갔는데 안 마실 순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이혼 중 겪은 힘든 사연도 털어놓았다. 영숙은 "이혼이 닥쳤을 때 힘든 일이 한꺼번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암이 두 군데서 발견됐는데, 나중에 보니 세 군데였다"면서 "한 곳은 너무 작아서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수가 걱정스러워하자 영숙은 "지금은 완치됐다"고 했고 광수는 "그저 이혼만 한 나와 비교하면 너무 힘들었겠다"면서 영숙을 위로했다.

문제는 광수의 제안에 따라 사케를 주문하며 발생했다. 광수는 일본 술 사케를 작은 병에 담아 마시는 도쿠리를 따뜻하게 데워달라 주문했다. 광수는 "한 번에 털어먹어야 한다"며 시범을 보였다.

영숙은 광수가 시키는 대로 사케 한잔을 힘겹게 원샷했지만 이내 너무 힘들어했다. 영숙은 "조금씩 마시면 괜찮은데 내가 너무 확 마신 것 같다"고 토로했고, 결국 광수의 제안에 따라 차로 돌아가 누워있기로 했다.

하지만 영숙은 좀처럼 나아질 기색을 안 보였고, 광수는 "링겔 맞으러 응급실 가자"고 했다. 여러 번 응급실행을 거절하던 영숙은 결국 광수의 제안대로 응급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광수는 영숙을 들어 휠체어에 태웠고, 영숙은 "몸에 힘을 주면 링겔 안 맞아도 될 것 같다"고 연거푸 말했다. 광수에 미안한 마음이었겠지만 광수는 그런 영숙에게 점차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술을 못하면 아예 마시지 말았어야 한다는 광수의 말에 영숙은 "한 잔을 15번에 나눠 마시면 괜찮은데 한 번에 마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광수는 "간호사 맞냐. 술을 한 잔밖에 못하는 사람이 왜 술을 마시냐"면서 "앞으로 어디서든 마시지 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숙은 "즐길 권리는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고 광수는 계속 일어나서 힘을 줘보겠다는 그에게 열받아했다.

한바탕 소동 끝에 영숙은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준 광수에게 더 매력을 그낀 반면 광수는 그렇지 않았다.

정신을 되찾은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광수님의) 새로운 면모를 봤다"며 자신의 맨발까지 마사지해준 광수에게 감동받았음을 털어놨다. 뜻밖의 응급실행에 두 사람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광수는 "이제 영숙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알 것 같다"면서 "말 안 듣는 옆집 동생 같았다"고 했다. 그는 "끌림이 중요한데 이성적 감정은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 알코올 불내증은 동아시아 인구의 약 30%가 겪는 흔한 생리 현상이다. 주로 ALDH2 유전자 결핍으로 인해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알코올 분해 효소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하고, 이를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주된 이유는 유전적 요인에 있다.

유전적 변이로 인해 효소의 활성도가 낮거나 아예 효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분해된다. 이에 따라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높아지면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은 알코올 섭취를 피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알코올 섭취 전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고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알코올을 천천히 마시면 몸에서 분해할 시간을 주게 되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비타민 B 복용은 간의 알코올 분해 효소를 돕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을 섭취하기 전, 충분히 식사하는 것도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고 분해 시간을 늘려줄 수 있다. 영숙 또한 빈 속에 안주를 먹기 전 사케를 들이켜 더 상태를 악화시킨 경우다.

음주 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알코올 섭취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몸이 알코올을 처리할 시간을 준다. 음주 후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