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HEV)와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차를 내년부터 대거 출시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후속 수소전기차(FCEV) 개발 등 지속적인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적용으로 더욱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신형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비용은 낮추면서도 에너지 밀도, 충전시간 등의 성능은 개선하고 더 안전한 구조와 첨단 진단 시스템을 채택한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처음 계획을 공개한 EREV는 현대차만의 고성능 배터리 및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7년 출시된다.EREV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 감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EV 충전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대비 55%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해 EREV를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이 주도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누적 점유율 57.5%를 차지하는 선도 업체다. 올해 2세대 넥쏘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지속 개발하는 한편 승용, 상용을 아울러 FCEV 시장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기술력 강화와 함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 하드웨어를 표준화·단순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와 차량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오에스(Pleos Vehicle OS)’를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SDV 페이스 카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판매 증가를 위해 현대 N은 라인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5개 차종(아이오닉 5 N·아이오닉 6 N·아반떼 N·i20 N·i30 N)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2030년까지 7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향후 새롭게 투입될 N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량을 기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전기차 기반 N 모델 외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오는 11월 독립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8년 만에 누적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하며 20개국 이상 시장에서 글로벌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연간 35만 대로 설정했다. 올해 약 22만5000대의 예상 실적과 비교했을 때 55%가량 판매를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제네시스는 소비자를 매혹할 EREV와 하이브리드 등 우수한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내놓는 한편 공간 및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럭셔리 경험을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제네시스 첫 고성능 차량인 ‘GV60 마그마’는 연내에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이 차는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디자인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이다. 현대차의 고성능차에 ‘N’ 브랜드가 붙듯이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엔 앞으로 마그마라는 이름이 붙는다. 현대차는 마그마 레이싱 팀을 ‘르망 24시’ 등 레이싱 대회에 참가시켜 차량 성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 974만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555만 대)와 기아(419만 대)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974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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