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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오픈AI·MS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25-10-09 18:42   수정 2025-10-09 18:4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인공지능(AI) 네트워크는 AI 혁신의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올트먼 오픈 AI CEO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SK그룹의 AI 생태계 구축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면에서 SK가 ‘세계적 협력 구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의 AI 행보는 그룹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SK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초대형 GPU 서버를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의 안정적 전력 공급,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총결집된 이 프로젝트는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AI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립이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AI 대전환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웨이퍼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함께 서남권 지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동서 AI 벨트’ 구축을 본격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 전환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하는 동시에 한·미 간 AI 경제 동맹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이미 오픈AI의 국내 유일 협력사로 활동 중이다. AWS·앤트로픽·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빅테크와 한국 혁신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를 주도하며 국내외 AI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신 특화 LLM’을 공동 구축한 앤트로픽은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뛰었다. AI 검색엔진 시장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퍼플렉시티는 6배 이상 성장했다. SKT의 전략적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글로벌 협력 진영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주축으로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이끌고 있다. SK의 통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해 언어 중심 모델을 넘어선 차세대 옴니모달(Omni-modal) 모델 구축까지 나아가고 있다. 텍스트·음성·이미지·비디오·행동(에이전트)을 모두 융합하는 이 모델은 인간과 보다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 두 사람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해왔다.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까지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공동 혁신 협력의 본격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중심 혁신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AI 무대에서 ‘주도적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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