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9일 11: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구조화금융 기업 하이브홀딩스가 서울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아시아 인프라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홀딩스의 아시아 법인인 하이브아시아는 서울사무소를 열고 이상백 전 애스퍼레이션 한국 대표를 아시아 대표로 선임했다. 서울사무소를 아시아 인프라 금융시장 거점으로 삼아 패밀리오피스, 국부펀드, 기업, 증권사 및 기관 투자자들의 구조화 인프라 상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하이브홀딩스는 시카고 기반 금융인 훌리오 우루티아가 2023년 설립한 회사로 사업 초기에는 탄소배출권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인프라 프로젝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표준화된 위험 평가 체계가 미흡한 인프라 금융시장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Hyve Credit Rating(HCR)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표준화해 신뢰성을 높이고 안정적이며 신속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인프라 프로젝트의 위험 점수를 0~100점으로 평가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채권 형태로 포장해 구조화된 금융상품으로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HCR 신용평가를 통해 약 1년 정도 소요되는 자금 조달을 90일 내로 단축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인프라 사업들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홀딩스는 자체 플랫폼 등 자본 시장 인프라를 제공해 중기채권(MTN), 스와프(SWAP), 신용연계증권(Credit-linked securities) 등의 수단으로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인프라 자산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연기금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인프라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홀딩스의 플랫폼은 재생에너지, 수소, 지속 가능 항공유, 액화천연가스(LNG),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72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미쓰비시금융그룹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이상백 신임 대표는 미국 템플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헤리티지재단 한국 대표, 오비맥주 전무 등을 거쳤다. 이후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 애스퍼레이션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 퇴직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