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오뚜기, 할랄 인증받은 라면…중동·동남아 진출 확대

입력 2025-10-09 16:07   수정 2025-10-09 16:08


“세계인의 식탁에 오뚜기를.”

오뚜기가 2023년 내놓은 슬로건이다. 최근 전세계적인 K푸드 유행으로 오뚜기가 2년 전 내놓은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수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할랄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오뚜기의 첫 해외 진출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주 지역에 라면, 카레 등을 수출한 게 시작이었다. 1994년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졌고, 1997년엔 오뚜기 뉴질랜드 공장을 준공하는 등 청정지역 원료 확보에 나섰다. 2005년과 2010년에는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법인 확대에 힘입어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2022년 3000억원을 첫 돌파했다. 2023년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킨 후엔 지난해 매출 3614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현재 해외 법인이 있는 미국과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등 네 곳에 집중하고 있다. 라면류(진라면·치즈라면), 소스류(마요네즈·케첩), 국수류, 프리믹스류(부침가루·튀김가루) 오뚜기밥 등이 대표 수출 제품이다. 유럽과 중동에서도 K푸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감안해 새로운 국가에 납품도 늘리고 있다. 수출 품목도 핫도그, 붕어빵 등 K분식으로 넓혀가고 있다.

오뚜기가 특히 기대하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해외 법인 중 처음으로 영업·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오뚜기 베트남’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베트남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열라면·북경짜장·라면사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현지 공장에서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과 수출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인구 20억 명에 달하는 할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수출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도 키우고 있다. 오뚜기는 울산 삼남공장에 글로벌 로직스틱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2026년 4월 완공이 목표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해 제품 보관 및 처리능력을 기존 대비 2.5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뚜기는 미국에서도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한 후 2027년을 목표로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라면뿐 아니라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서 기업 브랜드 ‘OTOKI’와 진라면의 제품 브랜드 ‘Jin’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3월 공개한 방탄소년단(BTS) 진의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전세계로 확대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규 시장 개척과 생산 공장 설립,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오뚜기’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