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음식 예능 출연 논란에 "대통령실에서 솔직하게 대응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수습 중 이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정치권서 추석 내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통령이 하지 못 할 일을 하신 게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 하더라도 K컬처와 K푸드를 전 세계에 선전하려고 하는 것을 갖고 꼭 문제가 그렇게 되느냐, 이건(국민의힘의 공세)는 너무 심하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중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직무 유기로 규정하고 공세를 펼쳐왔다.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처음 문제 삼은 것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촬영했을 것"이라며 예능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으로 국민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3일 "화재발생 무렵 예능 촬영" 의혹을 제기한 주 의원을 향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김남준 대변인은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녹화 사실을 인정했다.

주 의원은 강 대변인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며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 사실이다'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냉부해 촬영에 나선 때(28일 12시 무렵)는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 대국민 서비스 436개가 중단돼 금융, 물류, 출입국, 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의 K푸드 홍보에 가짜뉴스까지 만들어가며 깎아내리는 저급한 정치 공세는 이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라고 하신 세종대왕님의 말씀을 받들어 국민들이 원하는 K컬처의 힘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한 줌 힘이라도 보태길 바란다"며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7일 서울경찰청에 장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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