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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쇼팽 콩쿠르…'제2의 조성진' 탄생할까

입력 2025-10-09 16:44   수정 2025-10-09 23:42


5년에 한 번 열리는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는 ‘건반 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1927년 창설 이후 수많은 피아노 거장의 등용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2015년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다.

제19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가 세계 54개국 642명이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했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오는 20일까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은 바르샤바로 향할 전망이다.
◇한국인 3명 본선 2라운드 진출
올해 콩쿠르 본선엔 20개국 84명이 진출했다. 이들은 본선 1~3차 라운드를 거쳐 선발되며 12명의 최종 진출자가 18~20일 사흘간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경쟁한다.

84명이 겨루는 본선에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4명이 진출했다. 이혁·이효 형제, 이관욱 그리고 한국·일본 이중 국적인 율리아 나카시마다. 1라운드 결과 40명으로 추려졌고 이혁 이효 이관욱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혁은 2022년 프랑스 롱티보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21년 쇼팽콩쿠르에서도 결선에 오른 실력자다. 이효는 올해 롱티보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본선 참가자의 국적은 중국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쇼팽의 조국인 폴란드 출신이 13명, 일본 13명, 캐나다와 미국이 5명씩이다. 이외에 한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20개국 피아니스트가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본선 무대에서 쇼팽 작품만 연주한다. 3~7일 1차 라운드에선 84명의 진출자가 에튀드 중 1곡, 녹턴 중 1곡, 왈츠 중 1곡 그리고 발라드·뱃노래·환상곡 중 한 곡을 골라 무대에 올랐다.

2차 라운드는 9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40~50분간 프렐류드 6곡과 폴로네이즈 1곡을 연주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결선은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다. 올해는 특별히 ‘폴로네이즈 환상곡’이 지정곡으로 추가됐다. 약 10분 길이의 이 작품은 기교보다 음악적 깊이를 평가하는 곡으로 우승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영 서울사이버대 피아노과 교수는 “화려함보다 내면의 음악성을 요구하는 곡이라 결선에서 별도로 평가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결선 마지막 무대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또는 2번 중 한 곡을 택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 무대는 콩쿠르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조성진은 2015년 결선 무대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거장 배출한 최고 콩쿠르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17명이다. 1970년 우승자인 미국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대회 사상 최초로 비(非)폴란드계가 이끈다. 심사위원단에는 역대 우승자가 다수 포진했다. 당타이손(베트남·1980년),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러시아·2010년), 케빈 커너(미국·1990년·1위 없는 2위) 등이 참여한다.

1927년 창설된 쇼팽콩쿠르는 5년에 한 번 열리며, 건반 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만큼 쇼팽콩쿠르 우승자는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다.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년 우승자),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 등이 쇼팽콩쿠르 이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쇼팽콩쿠르 우승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쇼팽을 벗어나야 명성을 얻었다. 쇼팽을 넘어서 다른 레퍼토리로 확장한 우승자는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았다.

아시아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980년 베트남의 당타이손이 아시아 최초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0년엔 중국의 윤디 리가 우승했다. 2015년에는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해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2021년 제18회 쇼팽콩쿠르 우승자도 중국계 캐나다인 브루스 리우였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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