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아시안 스윙’ 첫 대회에서 윤이나(사진)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올 시즌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9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GC(파72)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20만달러) 첫날 윤이나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아피차야 유볼(태국)에게 1타 차 뒤지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LPGA투어는 매해 상하이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10월 16~19일, 한국)과 메이뱅크 챔피언십(10월 30일~11월 2일, 말레이시아), 토토 재팬 클래식(11월 6~9일,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을 연다. 올해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가 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까지 더해졌다. 아시안 스윙이 끝나면 LPGA투어는 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와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단 두 개 대회만 남는다. 아시안 스윙이 내년 시즌 시드권과 올 시즌 개인 타이틀 확보에 결정적 변수인 셈이다.
윤이나에게 아시안 스윙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는 올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US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다. 현재 CME글로벌랭킹은 80위로 내년 풀시드 커트라인에 걸려 있다.
이날 경기에서 윤이나는 오랜만에 시원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곧바로 다음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언더파로 돌아섰다.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민지(호주)와 지노 티띠꾼(태국)이 윤이나와 동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으며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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