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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반값 영입'…베트남 몰려가는 K반도체

입력 2025-10-09 17:37   수정 2025-10-10 01:11

베트남의 테헤란로로 불리는 하노이시 꺼우저이구. 이곳에 있는 어보브반도체 베트남법인 사무실에서는 20~30대 베트남 엔지니어 30여 명이 전자제품의 두뇌 격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설계에 몰두하고 있었다. MCU 분야 국내 1위 설계회사(팹리스) 어보브반도체는 2022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첫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베트남에 세웠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반도체 회사가 잇달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R&D센터를 새로 짓거나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 외에 인공지능(AI) 업체인 보스반도체, 세미파이브 등 국내 유력 팹리스가 2022년 이후 베트남행을 택했다.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과 반도체 부품사 ISC는 베트남 내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

K반도체 회사가 베트남행을 택하는 것은 우수한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의대 쏠림 현상으로 우수 공학 인재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대기업 취업만 고집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수도권 대학 석사급 출신 한 명을 제대로 구하기 어렵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명문대 출신 엔지니어를 한국의 20~30% 수준인 월급 100만원 정도에 쉽게 채용할 수 있다.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제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반도체산업의 신흥기지로 떠오른 것도 베트남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본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를 시작으로 미국 엔비디아, 독일 인피니언 등 수십 개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하노이와 다낭, 호찌민에 거점을 두고 있다.

우현택 어보브반도체 베트남법인장은 “중소·중견 반도체 회사들이 베트남에 가는 것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하노이=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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