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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에…HDD 기업의 부활

입력 2025-10-09 17:46   수정 2025-10-10 00:41

데이터를 보관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956년 개발돼 초기 PC부터 장착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다.

SSD에 밀려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HDD가 부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으로 SSD뿐 아니라 HDD 수요도 급증하면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HDD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달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배송 기간이 6~10주로 늘어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HDD 기업들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HDD 공급 부족량이 10%에 이르는 등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HDD는 SSD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발열·소음이 크다. 반도체 기반의 SSD와 달리 원판 디스크를 빠르게 돌려 자기장으로 데이터를 읽고 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가 주문을 늘리는 이유는 SSD에 비해 가격(동일 용량 대비)이 5~8분의 1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HDD 시장은 웨스턴디지털(올 2분기 점유율 42%), 시게이트(41%), 도시바(17%) 등 3사가 과점하고 있다.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I 인프라 투자 붐에 힘입어 글로벌 HDD 시장은 올해 488억달러(약 69조원)에서 2030년 645억달러(약 9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1, 2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의 순이익이 2028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하고 총마진율이 4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 주가는 각각 160% 급등했다.

HDD는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SSD 가격이 내려오며 HDD를 밀어낼 것으로 전망한다. HDD업계는 제품의 집적도를 향상하는 등 가성비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2016년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SSD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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