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황제가 먹던 멜론’으로 유명한 ‘하미과 멜론’(사진)을 지역 전략 작목으로 본격 육성한다.구미시는 올해 봄·여름 두 차례 작형으로 총 150t을 생산해 25개 농가가 8㏊에서 약 5억원의 소득을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5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시식·홍보 부스를 운영해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하미 지역이 원산지다. 과거 황실에 진상되던 고급 품종으로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평균 15~18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저장성도 뛰어나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7억1200만원을 투입해 ‘하미과 멜론 확대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가들은 “재배 관리가 까다롭지만 스마트 장비와 시의 컨설팅 덕분에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했다”며 “기술 표준화가 완성되면 대표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산된 하미과 멜론은 농산물 전문유통법인(90%)과 로컬푸드 매장(10%)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시는 엘코어코퍼레이션과 협약을 맺고 멜론 주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기업은 국내외 식품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하미과 멜론은 구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품목”이라며 “브랜드화와 사업화 기반을 튼튼히 다져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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