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0일 KB금융에 대해 "과징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KB금융이 은행주 가운데 가장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7000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2일) KB금융의 종가는 11만6800원이다.
이 증권사의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2.8% 감소한 1조57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할 수치다.
최 연구원은 CET 1(보통주자본비율)은 13.85%로 전분기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낮은 대출성장률에 따라 경상 RWA(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미미할 것으로 보여 CET 1 비율도 상당폭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 비율을 감안할 때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50%를 웃도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콩 ELS 관련 과징금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인 것도 긍정적이다. 과징금 우려가 가장 컸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땐 투자심리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를 거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금소법상 과징금 산정시 수입 등의 산정기준이 '판매금액'으로 확정되면서, 홍콩 ELS 판매액이 8조2000억원에 육박했던 회사의 과징금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반내용과 위반정도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가 과징금 산출에 반영되고 그 외 경미한 위법행위나 사전예방·사후수급 노력이 있을 경우 감경폭도 커질 수 있게끔 과징금 시행령과 감독 규정이 바뀌면서 실제 과징금은 시장 우려보다 상당히 적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1심 소송에서 국민은행이 승소한 점도 향후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정위가 부과 예정인 은행 LTV 담합 의혹 과징금에 대해서도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 특정 요건을 만족할 경우 완화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과징금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9배로 상대적 가격 메리트도 생겼다"며 KB금융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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