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 열풍에 주요 관광지와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한 교육 관광 코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10일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와 더불어 청소년층에서 공유되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한국여행으로 전환하고자 한국형 교육여행상품 개발과 타깃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성과로 공사 시드니지사에서 유치한 호주 버큼힐고등학교 학생단체 약 40명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2박13일 일정으로 한국의 K-컬처를 체험했다. 이들은 케데헌 OST에 맞춰 커버댄스를 배우고 영화에 등장한 명소를 방문했다.
또한 공사는 기존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넘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테마와 K-컬처를 결합한 새로운 K-교육관광 모델을 개발 중이다. 최근 공사 초청으로 서울, 대전 등 한국의 주요 STEM 시설을 답사한 호주 학생교육여행기구의 미쉘 트라이(Michelle Try)는 "호주 지역교육청과 학부모가 원하는 STEM 테마 현장 교육 효과와 더불어 호주 학생층의 K-컬처 체험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수학여행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혜 관광공사 구미대양주 팀장은 "2024년에는 교육여행을 테마로 구미대양주 학생 약 7000명을 유치했고, 올해는 그 실적이 1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월드스트라이즈, 익스체인지미 등 교육 전문 여행사들 및 관계 기관과의 협업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유럽으로 향하는 여행이 제한돼 수학여행과 해외 유학 대체 목적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러시아 현지 유학원과 교육 전문여행사 등과 함께 한국 대학교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영어캠프 등을 테마로 유치활동을 전개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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