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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납치된 대학생 사망…"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

입력 2025-10-10 10:47   수정 2025-10-10 10:50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대학생 A씨(20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주로 발생해온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지역 인근으로,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증명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여름방학을 맞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났다.

캄보디아로 간 지 약 일주일이 흘러 A씨의 가족은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이로부터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저질러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을 보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이후 A씨 가족은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경찰과 외교부는 A씨 가족에게 돈을 보내지 말고 현지 경찰에게 (A씨)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A씨가 감금된 장소를 알아내지 못했고, 협박범은 나흘 후 연락을 끊어버렸다.

2주 뒤 A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시신은 두달째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은 아직 부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입출국 경위와 범죄 피해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와 납치범 등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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