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인간을 대체할까, 아니면 협력의 동반자가 될까.”KAIST 지스쿨(G-school) 원장이자 인공지능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인 여현덕이 신간 을 통해 던지는 물음이다. 책은 급속한 AI 기술 변화 속에서 경영자와 조직이 맞닥뜨린 도전과 기회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짚어낸다.
저자는 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오늘의 언어’가 됐음에도 많은 기업과 리더가 여전히 활용법 앞에서 주저한다고 지적한다.
책 제목의 ‘소년병’과 ‘아인슈타인’은 AI 시대의 상징적 메타포다. 소년병은 조직 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수행자를, 아인슈타인은 창의성과 혁신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십을 가리킨다. 저자는 AI 시대 경영에서 이 두 유형의 조화와 전환이 핵심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지뢰밭을 해체하는 소년병, 아인슈타인의 직관과 감성을 읽어내는 AI,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휴니멀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술과 인간이 만들어가는 협업 지능을 제시한다. 나아가 AI의 한계와 환각 현상까지 분석하며, 기술 설명을 넘어 리더가 갖춰야 할 통찰과 시각을 강조한다.
책은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준 신화를 소환한다. AI는 인류를 위협할 불이 될 수도, 문명을 밝힐 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강화재’, 경쟁자가 아니라 협업의 파트너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또한 비즈니스 지형 변화 속에서도 경영 전략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음을 명확히 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