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등교사의 행정업무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시간을 포함한 총 근무 시간 역시 평균치를 넘어섰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제 교원 및 학습 실태조사(TALIS) 2024'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중등교사의 일반 행정업무 시간은 주당 6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TALIS는 OECD 주관으로 5~6년마다 시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교원 비교조사다. 이번 조사엔 OECD 회원 32개국, 비회원 22개국에서 중학교 교사 12만 명 등이 참여했다.
중등교사 행정업무 시간의 OECD 평균치는 3시간에 그쳤다. 이는 총 근무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중등교사들은 주당 43.1시간 근무해 OECD 평균(41시간)보다 2.1시간, 전체 조사국 평균(39.2시간)보다 3.9시간 더 많았다. 반면 주당 수업 시간은 18.7시간, 수업 준비시간은 6.8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4시간, 0.6시간 적었다. 행정 업무가 교사의 주요 업무시간을 잠식한 셈이다 .
초등교사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국내 전임 초등교사의 주당 근무 시간은 41.1시간이었다. 전체 조사국 평균(40.4시간)보다 0.7시간 많았다. 수업 시간은 20.5시간으로 평균(24.9시간)보다 4.4시간 적었다. 반면 행정업무 시간은 4.5시간으로 평균(2.7시간) 대비 1.8시간 많았다. 일본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승아 의원은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첫걸음"이라며 "정부가 교원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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