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기간 가파르게 치솟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12만 10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일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05% 오른 12만 1000달러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사상 처음 12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후 불과 일주일만에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가격은 추석 연휴 직전인 이달 2일 사상 처음 1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억 7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강화돼 국내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약 2.5% 높게 형성됐다.

차익 실현 압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는 전날(9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는 최근 며칠간 약 2%의 수익률로 매도를 진행했다"며 "가격 고점에서 나타나는 평균 8%의 수준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보유자의 실현 수익률도 약 129%로 과거 고점(약 300%) 대비 여유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10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매도 활동도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기관 자금 유입세도 긍정적이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기준 1억 98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이달 들어서만 50억달러(약 7조 1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미 지난달 전체 순유입액(35억달러)을 약 15억달러 웃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여부 등은 단기 변수로 꼽힌다.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결정의 지표로 삼는 상무부·노동부 등 주요 기관의 통계 발표가 중단된 상황이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선물 미결제약정(OI) 규모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며 "통상 미결제약정 규모가 급증하면 청산이나 일시적 조정을 통해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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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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