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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2인자와 나란히 선 김정은, 한미 향해 '핵 연대' 과시

입력 2025-10-10 17:27   수정 2025-10-11 01: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을)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서 대규모로 열린 경축대회에서다. 노동당 초청으로 방북 중인 중국 국가 서열 2위 리창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도 김정은과 함께 행사를 관람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9일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경축대회에서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인민을 믿고 인민과 함께 일심 일체가 돼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겠다”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정권을 유지하고 제도를 수호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은 모든 시대적 과제를 기꺼이 떠메고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개척했다”며 “우리 당은 장장 80년간 단 한 번의 노선상 착오나 오류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성대한 행사를 열었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회주의 국가 등 국제 연대를 통해 북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긴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엔 안방에서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사회주의 국가 최고위급 인사가 경축대회에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은 리 총리의 의전 서열을 가장 높게 부여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주석단에서 김정은 바로 오른쪽에 리 총리가 앉은 것이 대표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론 오른쪽에 서열이 가장 높은 인사가 착석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바로 왼쪽엔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럼 서기장이, 럼 서기장 왼쪽엔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앉았다. 김정은은 행사에 앞서 외빈 중 리 총리와 가장 먼저 악수하기도 했다.

불꽃놀이로 시작한 경축대회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 등 성대한 규모로 꾸려졌다. 북한은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당일인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수/이현일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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