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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탐내던 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野지도자가 받아

입력 2025-10-10 19:44   수정 2025-10-11 00:58


2025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된 338명(단체·기관 포함)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 진영 핵심 인물로 떠오른 마차도가 선정된 것이다. 반면 논란의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노벨평화상 수상 적임자”라고 지난 1월 취임 후 줄곧 주장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10일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마차도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6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장기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대항해 온 민주야권 지도자다. 야당인 벤티베네수엘라당 당수로 한때 유력 대권 주자에 올라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렸지만 현재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민주주의 존립은 침묵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마차도는 깊은 어둠 속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을 타오르게 만든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옹호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1월 부정 선거 의혹에 휩싸인 마두로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마두로 대통령 3연임’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마차도는 1901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평화상의 106번째 수상자가 됐다. 마차도는 이날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아직 (민주주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독재 정권에 맞서고 민주주의 투쟁을 함께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모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집권 첫해 노벨평화상을 거머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좌절됐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의 주인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했다.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본인의 수상 가능성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다”며 평화 중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은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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