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른바 '동탄 미시룩' 밈에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가수 선미와 배우 고윤정 팬들이 해당 게시글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화성시 신도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을 대상화한 '동탄 미시룩' 밈과 관련해 "동탄에 이런 복장 하시는 분 없습니다"라며 "동탄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 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해당 글에 첨부된 게시물이 가수 선미와 배우 고윤정 사진이라는 점이다. 누군가 인스타그램에 선미 사진을 올리고 '동탄 미시룩의 정석'이라고 쓰자, 이 대표는 "동탄에서 안 보이는 유형"이라고 댓글을 달고 해당 게시글을 캡처해 첨부하기도 했다.
선미와 고윤정 팬들은 해당 사진 삭제를 요구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살리려는 취지 자체는 이해하지만 사진 노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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