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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검찰,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인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입력 2025-10-11 20:23   수정 2025-10-11 20:24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깜폿지검 대변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께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속출하는 곳이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B씨는 온몸에 무수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은 사망 확인서에 B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썼다.

이 차에 함께 있던 A씨 등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해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B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B씨 가족은 중국 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B씨가 사고를 쳤다"며 5000만원 넘는 돈을 요구받자 한국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캄보디아 내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B씨 유가족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당국은 어떠한 항의나 정보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관할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범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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