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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전 관둔 총리…佛 마크롱, 재임명

입력 2025-10-12 18:03   수정 2025-10-13 00:4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 총리직에 나흘 전 사임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다시 임명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지난 10일 “대통령은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추가 설명은 없었다. 마크롱 대통령 측근은 “대통령이 총리에게 전권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임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긴축 재정을 추진하다 야권의 반발로 총리직을 그만두자 지난달 9일 르코르뉘 총리를 새 정부 수장에 앉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약 3주간 야권과 예산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6일 임명 27일 만에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 사직서를 수리한 뒤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수일에 걸친 고민 끝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르코르뉘 총리를 선택했다.

사임 후 다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제궁 발표 뒤 X(엑스)에 올린 글에서 “의무감에 대통령이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고 적었다. 이어 “연말까지 프랑스 예산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분노케 하는 정치적 위기, 프랑스의 이미지와 이익에 해로운 불안정성을 종식해야 한다”며 “재정 건전성 회복은 우리 미래와 주권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야당에선 르코르뉘 총리 재임명에 강한 반발이 쏟아졌다. 극우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은 “불신임 표결은 불가피하고 (의회) 해산도 그 어느 때보다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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