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發)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위험)가 재점화한 가운데에서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과 수급, 한국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상승 동력이 훼손될 여지가 적다는 판단이다.김준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13일 "지난 11일 새벽,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로 인해 S&P500은 2.7%, 나스닥은 3.6%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모두 지난 4월 이후 시작된 상승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의 학습효과와 경기국면, 유동성, 수급, 수출 및 실적 모멘텀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 요인들 때문"이라며 10월 코스피 밴드를 하단 3460, 상단 3750선으로 상향했다. 앞서 김 연구원이 제시했던 10월 코스피 밴드는 하단 3365, 상단 3650선이었다.
그는 "이달 현재 국면은 여전히 골디락스(이상적 경제상황)에 위치해 있고, 11월도 골디락스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수출의 경우 9월 전년 대비 21.9%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출 동력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현재 국면, 유동성, 반도체 실적 등을 고려할 경우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9월 전체 수출은 전년비 12.6%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의 증시 과열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고평가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며 "코로나 이후 유동성 장세 이후부터 상단 저항선을 보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단 저항선을 돌파한 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최근 들어 부각되는 원달러 환율 리스크와 트럼프발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로 국내 주식 비중 축소가 대안일 수 있다"면서도 "원달러 추세는 '상승쐐기형' 패턴을 보이고 있고, 일반적으로 상승쐐기형 패턴은 하단을 돌파하며 하락을 암시하는 패턴을 뜻한다"고 밝혔다. 또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11배를 강하게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사적 상단 저항선을 보수적으로 고려해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측면에서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3분기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78조2572억원으로 실적 피크아웃(정점)이 예상된다"며 "실적 모멘텀 측면에선 4분기 실적까지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 시즌이 내년 1~3월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상방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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