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1441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수치다.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6.5% 증가한 2조4391억원과 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쿠폰 특수 등에 힘입어 편의점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활황을 누렸던 편의점산업은 소비 침체와 시장 포화로 작년부터 성장세가 확 꺾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두 회사와 코리아세븐(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상반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1%, 1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업계는 이런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 중심의 행사 품목을 대폭 강화해 젊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21년 선보인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1000원 이하 득템 시리즈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지난해 29.8%에서 올해(1~9월) 38.2%로 뛰었다.
GS리테일도 작년 1월 출시한 가성비 브랜드 ‘리얼 프라이스’ 품목을 6종에서 100여 종으로 늘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개를 돌파한 ‘서울우유 디저트 시리즈’ 등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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