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대기업 법인은 풍부한 자본과 경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꾸고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균관대는 1996년 삼성그룹이 재단에 참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삼성은 막대한 자본과 경영 노하우로 의과대학과 삼성서울병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성균관대를 연구 중심 대학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08년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는 기업식 효율 경영을 도입해 2010년대 선제적으로 학과 통폐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교육 법인들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특성화를 추구했다. 한양대의 한양학원은 김연준 설립자가 1939년 세운 동아공과학원을 모태로 한다. 한양대는 대규모 공과대학 중심으로 발전하며 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종교법인도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기독교 미션 스쿨인 연세대는 1957년 재단법인 연희대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법인 체제 근간을 갖췄다. 서강대는 1960년 가톨릭 예수회가 설립한 대학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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