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엑스포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된다. 주제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다. 인류의 보편 언어인 시를 통해 경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해외 13개국 시인 29명과 국내 시인·번역가·서울시민 등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29일 개막식에서는 배우 박정자와 박지일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한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다리’ 공연에서는 호적풍류와 성악 무대가 어우러진다. 30~31일에는 시와 인간, 시와 평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 등 네 개의 국제 페스타가 열려 시의 사회적 역할과 디지털 시대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미권에 소개한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교수가 시의 빛으로 세션 연사로 참여한다. 또 ‘시의 날’에는 참가 문인들이 경복궁 일대에서 서울문학기행을 하며 문화적 교류를 이어간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기념해 서울 명소를 주제로 한 시집 <시의 낙원>과 ‘인간과 평화’를 주제로 한 사화집 <빛의 안부>를 출간했다. 11월 1일에는 시인 22명이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