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표 실업계 고교인 영등포공업고(교장 허명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능력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를 도입해 2년 차인 올해 합격자 수를 세 배 이상 늘렸다. 학교 측은 AI 교육(사진)을 받은 고교 재학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서울 가양동에 있는 영등포공고 스마트전기과는 지난해 AICE 과정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해 베이식(Basic) 단계에서 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올 들어 9월까지 22명의 합격자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만점으로 AICE 시험에 합격한 김도현 학생(영등포공고 3학년)은 “졸업 전에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자격증까지 취득해 더 기쁘다”며 “막연하게만 여겨지던 AI 분야가 생각보다 쉽고 유용하다고 느껴서 주변에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욱 스마트전기과 학과장은 “전공과 AI를 융합한 교육 과정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AICE 도입을 고민하는 다른 학교에 긍정적인 모범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정 교감도 “점점 더 많은 대기업과 공기업이 AICE 자격 취득자를 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스마트전기과에만 AICE 과정을 도입했지만 앞으로 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AI 교육·평가 도구다. 총 5개 등급(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퓨처, 주니어)으로 구성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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