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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어제 다 팔았는데"…'10만전자' 앞두고 '관심 집중' [종목+]

입력 2025-10-14 06:30   수정 2025-10-14 06:37

"실적 발표 후 재료 소멸의 방아쇠가 될까 봐 어제 전량 매도했다.", "이번 분기 실적으로 되레 '10만전자'를 위한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 (삼성전자 인터넷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글).

시장의 관심이 14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탓에 실적시즌 신호탄을 쏘는 코스피 대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다시 '10만전자'를 위한 시동이 걸릴 수 있는 반면 예상 외로 부진할 경우 고점 부담으로 인한 하락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전날까지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와 10.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관측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3분기를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실적 공개일이 다가올수록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희소식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8501억원이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10조원 이상으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와 달리 3분기는 메모리 사업이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메모리 사업부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5조~6조원대로 보고 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등이 주요 이유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AMD 등에 HBM3E 12단 제품의 납품을 시작했다. AMD가 오픈 AI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픈AI와 AMD의 전략적 협업에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라며 "경쟁사 대비 아직 주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하게 나온다면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갈등의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재료를 잃게 돼 증시 전반의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투톱'이 최근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다음 달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이에 전날 미 기술주와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하락을 맞자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화적인 입장을 추가로 밝혔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 대비 반도체주의 상대 강도는 80에 육박하면서 미국 성장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며 "현재 반도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최고치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단을 높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주가에는 불안 요소다. 달러화 선호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5780억원과 2578억원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환율에 덜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 이 물량을 받아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니다"라며 "미·중 간 무역 갈등이라는 뜻밖의 악재까지 생기면서 단기적으로는 14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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