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미래를 비관한 슘페터와 달리 아기옹 교수는 낙관적으로 본다. 국가와 시민사회가 기업을 뒷받침하면 창조적 파괴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의 혁신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기옹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감시할 때 혁신 성장이 가능하다”며 “정부가 경쟁과 개방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관련해선 “다양한 혁신 기업이 자유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기옹 교수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에서 월마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슈퍼스타’ 정보기술(IT) 기업이 등장했다”며 “이들이 급성장하던 이 기간에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큰 폭으로 뛰었지만 다른 혁신 기업의 진입이 차단되면서 2005년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고 부연했다.
노벨상과 인재포럼 간 인연도 회자되고 있다.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도 글로벌인재포럼 참석이 확정된 후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유정/김대훈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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