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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달러 페깅 붕괴…스테이블코인도 뒤흔든 미·중 갈등

입력 2025-10-13 23:10   수정 2025-10-13 23:11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붕괴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USDe 가격은 지난 11일 한때 0.65달러까지 하락했다.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깨지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USDe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3위 스테이블코인이다.

USDe가 디페깅 현상을 겪은 건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디페깅) 사건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에테나랩스의 거버넌스토큰인 에테나(ENA) 가격도 한때 4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USDe 가격이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불과 하루만에 선물 시장에서 190억달러(약 27조원)가 강제 청산됐다. USDe 발행사인 에테나랩스 측은 "시장 불안정성과 대규모 (선물) 청산으로 USDe 2차 시장 가격에 변동성이 발생했다"며 "단 USDe의 발행 및 상환(redeem) 기능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합성달러 리스크' 영향
USDe의 디페깅 현상이 발생한 건 '합성달러(Synthetic Dollar)'의 특수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합성달러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조합해 달러와 1대 1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USDT), 써클(USDC)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금, 미 국채 등 전통자산을 담보로 달러와 1대 1 가치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당초 USDe는 지난해 출시 당시 미래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목받았다. 테더나 써클과 달리 전통금융(TradFi)에서 독립된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수호아이오는 "USDe는 실물 달러나 전통금융 자산에 직접 연동되지 않는다"며 "중앙화된 발행사나 은행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크립토 네이티브(Crypto Native)' 달러 자산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합성달러의 리스크다. 합성달러는 준비금으로 활용하는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하거나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발행량보다 많은 준비금을 확보하는 '과잉 담보'가 합성달러의 핵심 중 하나인 이유다. 수호아이오는 "(USDe는) 탈중앙화금융(DeFi)의 확장성과 자본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단 이면에는 펀딩비, 거래상대방 리스크 등 기존에 없던 복합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다.
"토큰화된 헤지펀드에 가까워"
이번 사건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법정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은 산업 자체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서다. 레이첼 루카스 BTC마켓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의 페깅이 잠시만 흔들려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동성, 대출, 담보 용도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연쇄 청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합성달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쉬밍싱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를 통해 "USDe를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간주되면 안 된다"며 "(USDe의) 본질은 토큰화된 헤지펀드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토큰화된 헤지펀드는 설계 구조상 달러 가치와 1대 1로 고정되도록 만들어진 자산이 아니다"라며 "USDe를 스테이블코인으로 간주하면 향후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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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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