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DJ DOC 출신 이하늘이 이재명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후 몇몇 극우 네티즌들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잡기왕 이하늘'에서 공개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이제 슬슬 우리집, 엄마부터 해서 식구들을 욕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며 "저보고 중국인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좌파몰이'를 하며 "중국 사람으로 우긴다"고 하면서 "얘네들이 하는 최고의 극찬"이라고 풍자했다.
이하늘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요즘 이재명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어떤 애들이 '이재명이 뭘 잘하냐, 중국인 무비자로 들어와서 범죄 늘었다'고 하더라"며 "이거 윤석열이 만든 거야. 윤석열, 한덕수, 주진우 너희가 만든 거야. 참 웃기다. 어떻게 그런 애들만 거기에 다 모여 있냐"고 말했다.
이후 이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발언이 소개되면서 극우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까지 나서 "좌파는 정신질환"이라며 "좌파 주제에 중국인 입국을 싫어하는 게 웃음 포인트"라고 비난에 나섰다.
이하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도 공격이 이뤄졌다. 이하늘은 이를 캡처해 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은 이하늘을 중국 출신으로 몰고 가는가 하면, 몇몇은 그의 논란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하늘은 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색깔을 두고, 적을 두고 얘기한 게 아닌, 단지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그걸 갖다 놓고 자기들끼리 편을 나누고, 사회적 왕따를 시킨다. 그게 걔네들 습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모 비하하고, 가족 건들고, 패드립('패륜적 드립'의 줄임말. 부모님이나 조상과 같은 윗사람을 욕하거나 놀리는 것)하고, 그게 걔네들 수준"이라며 "패드립에 중국인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정말 너무 후지다. 아무 생각도 없고, 요즘 이게 유행인지 선동당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같이 떠드는 모자라는 사람이라 이제는 믿고 걸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이러한 공격에 "저 짜장면 좋아하고,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긁히지 않는다"면서 "저도 중국 이미지가 좋진 않지만, 중국 전체를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지 않나. 애들이 밴댕이 소갈딱지다. 누굴 혐오하고 미워하고 따돌린다"고 반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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