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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묻는다...조력사 다룬 연극 '호텔엔젤' 11월 개막

입력 2025-10-14 10:04   수정 2025-10-14 10:05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의 의미를 묻는 연극 '호텔엔젤'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현은 연극 '호텔엔젤'을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창조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호텔엔젤'은 스위스의 외딴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인극이다. 스무 해 전 사라졌던 '은희'가 삶을 마감하려는 옛 연인 '정호' 앞에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조력사'를 소재로 인간의 존엄성은 '생존'이 아닌 '선택의 자유'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정호와 은희 역은 배우 김동규와 서송이 각각 맡았다. 성우 서혜정이 무대 위에서 내레이션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닥터 이안' 등을 연출한 권혁찬 PD의 첫 연극 연출작이다.

권 연출은 "죽음이 금기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호텔엔젤'은 그 금기를 부드럽게 해체하며, 인간이 진정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언제인지를 묻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의 숨소리 하나에도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며 "관객은 화려한 무대 대신 고요한 침묵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호텔엔젤'은 올해 25회를 맞은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유일의 2인극 축제인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다음 달 2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창조소극장, 예술공간혜화 등에서 열린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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