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자, 삼성전자에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32분 현재 브이엠은 전일 대비 1450원(6.95%)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하드마스크 소재를 재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소재업체다. 하드마스크는 웨이퍼에 노광·식각·증착을 통해 회로를 새기는 과정에서 패턴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소재다. 예전엔 일본산 의존도가 높았지만, 브이엠 등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반도체 회로의 절연막을 증착시키는 PECVD 장비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테스도 6.03% 급등 중이다. 테스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한 초기부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각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레이저 응용장비 및 기기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3.47%) △반도체용 흑연·실리콘 부품 제조업체인 티씨케이(2.01%) △박막 형성 장비를 만드는 유진테크(2.04%) △반도체 부품의 코팅·세정 서비스를 삼성전자에 제공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코미코(2.49%)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솔브레인(1.2%) 등도 강세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개장 직전 공시했다. 실적 발표 직전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조1923억원을 18.72% 웃돌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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