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선출될 경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방위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총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을 외무상에 각각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하야시 장관, 모테기 전 간사장은 모두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고이즈미는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 상위 2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지만 다카이치 총재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방위상은 한국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며 자위대를 통솔하는 중책을 맡는다.
총무상은 행정 운영, 선거, 소방·방재, 정보·통신 분야 업무를 관장한다. 하야시는 외무상, 방위상,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상 등을 역임해 각료 경험이 풍부하다.
요미우리는 "모든 후보자를 요직에 취임시켜 당 전체가 하나가 되는 체제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가 원하는 인사를 실행하려면 일단 총리 지명선거에서 당선돼야 한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과 26년간 협력해 온 공명당이 연립에서 이탈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자민당은 제2야당 일본유신회나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연정 구성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위해 유신회, 국민민주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일본 정국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들 3개 야당은 이날 오후 간사장 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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