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듀서 DJ 알티(35·본명 김중구)의 뮤직비디오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는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담다디'는 알티가 지난 8월 그룹 아이들 소연과 함께 작업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여성이 복도를 걸어 나오거나, 책장을 넘어트리는 등의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졸트의 작업물과 흡사하다.
이졸트는 해당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런 복사 붙여넣기는 역겹다"고 반발했다.
이에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이졸트의 작품과 그녀의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부 장면들이 그녀의 원작과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로 인해 이졸트와 그녀의 팀이 불쾌함을 느꼈다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아티스트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래퍼런스 선정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아티스트는 오로지 음악적 방향에만 집중했으며, 영상의 구체적인 연출 의도나 참고한 작업물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감독의 입장을 접한 이졸트는 재차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이건 영감이 아닌 표절에 관한 것"이라면서 출처 명시 등 작업물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알티는 빅뱅,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전소미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해온 히트곡 메이커다. 최근에는 독자 레이블인 알티스트레이블을 설립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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