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루엠이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CKD(Completely Knocked Down)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CKD는 부품 키트 상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최종 조립, 검사해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이 공장은 파트너사 테크플람과 함께 구축했다. 테크플람은 전자보드 제조, UV 본딩, 자동화 검사 공정, MES 시스템 운영을 기반으로 브라질 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솔루엠은 ESL의 현지 조립, 검사, 출하를 브라질 내부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객사 대상 납기 단축과 공급 안정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마나우스 생산라인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혜택 및 산업 정책과 연계해 브라질산 인증을 확보한 ESL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사스바이아, 파구에 메노스, 페스티발 등 주요 리테일 체인과의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솔루엠 중남미총괄은 기념사에서 “마나우스 CKD 라인은 단순한 조립라인을 넘어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 전체 시장에 디지털 리테일 혁신을 확산시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테크플람과 협력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ESL 품질을 현지에서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솔루엠은 이번 준공을 통해 남미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ESL 공급망 구축을 완성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EV 충전 모듈 등 신사업 역시 브라질에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핵심 회원국으로, 역내 교역 시 관세 혜택과 통관 간소화가 적용된다. 솔루엠은 마나우스 CKD 라인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생산된 ESL 제품에 메르코수르 원산지 혜택을 적용 및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인접국까지 무관세 혹은 저관세 공급을 실현할 수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은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 전체에 스마트 리테일 혁신을 전파하는 핵심 전초기지”라며 “메르코수르의 무역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남미 전역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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