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마련한 행사에서 '1세대 자영업자'로 참석한 방송인 홍석천이 너스레를 떨어 청중을 폭소케 했다.
홍석천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간담회에 자영업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정된 홍석천은 "제 자리가 대통령님 옆자리인지 모르고 있다가, 살짝 긴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석천은 이어 "정권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야기·고충을 듣고 싶다고 저를 찾아주시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며 "오늘을 통해 이번에는 제대로 효과를 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00년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한 홍석천은 이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긋한 목소리로 "대통령님 오랜만에 뵙는데 너무 잘생기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손을 잡으며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홍석천은 이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조언했다. 그는 "저는 부모님이 시골 시장에서 40년을 포목 시장을 하셨던 분이라 전통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많이 개선되고 많이 좋아진 것 같지만, 주차를 1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또 "전통시장이 지리적으로 그 동네에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차지한다. 그 좋은 자리가 밤 5시 6시 이후엔 암흑이다"라며 "그 시장을 야시장 같은 느낌으로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은 매우 힘들어한다"며 "당연히 불평등 때문이다. 주가가 엄청나게 오른다고 해도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민의 삶은 정말로 중요한 일인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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