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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서울시발레단의 서정적 몸짓

입력 2025-10-14 16:17   수정 2025-10-14 16:18

가을에 만나는 서정적 발레로 서울시발레단이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을 준비중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네덜란드 컨템퍼러리 발레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와 재독 안무가 허용순의 '언더 더 트리즈 보이시스(Under The Tree' Voices)'를 더블 빌로 공연한다. 올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색채와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을 사용하는 두 작품으로 꾸렸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발레단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발레단의 첫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다. 춤의 몬드리안으로 불리는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으로 음악성과 세련미가 두드러진 무대가 특징. 올해에는 한층 더 깊이 있는 해석으로 완성도를 높여 서울시발레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김지영(현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이 지난해 특별 출연에 이어, 올해는 지도자이자 출연자로 참여해 세계적인 작품의 라이선스 제작에 한국 무용가가 참여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허용순의 '언더 더 트리즈 보이시스'는 독일을 기점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용순의 최근작이다. 2024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발레단에서 초연한 후,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소개된다.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지오 보쏘(Ezio Bosso) 교향곡 2번을 안무한 서정적인 작품이다. 속도감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보쏘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빈 국립 발레단 수석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는 강효정 무용수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 무용수로 참여해 섬세한 움직임 속에서 깊은 감정을 길어올릴 예정이다.



강효정은 2002년 로잔 콩쿠르에서 장학금을 수상한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이후 빈 국립발레단 수석으로 활약하다가 얼마전부터는 다시 독일로 돌아와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단원일 때 오네긴으로 내한 공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안무가 허용순, 무용수 김지영과 강효정 등 유럽 무대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해외 진출 1세대 무용가인 허용순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발레단,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및 바젤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솔리스트 겸 지도위원으로 활동한 후 2001년부터 안무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독일, 미국, 호주 등 세계 유수 무용단의 안무가로서 52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리허설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허용순은 "지난해 독일에서 초연한 작품을 1년 만에 모국에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 전체적인 작품 구성과 스토리라인은 독일 초연과 같지만 서울시발레단 무용수들의 개성과 에너지를 반영해 재안무했고, 새로운 솔로 파트를 추가하는 등 창작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발레단은 해외 발레단에서 간판으로 활동 중인 한국 무용수들의 국내 활동 거점을 마련하는 객원 수석 무용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국립발레단(ENB) 리드 수석 이상은, 8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DNB) 수석 최영규에 이어 이번 공연에는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는 강효정이 객원 수석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시발레단을 운영중인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이번 공연은 우수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서울시발레단이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K-발레 허브 역할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국내 창작 현장으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다음달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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