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좋았는데…'마스가' 직격탄에 코스피 흔들

입력 2025-10-14 18:01   수정 2025-10-15 00:54

미·중 갈등의 불똥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튀면서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순항하던 반도체주 또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재충돌에 대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떨어진 3561.81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 대비 85포인트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1.46% 급락하며 847.9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두 시장을 합쳐 1조22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372억원, 25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코스피지수는 3646.77까지 뛰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3%가량 급등한 9만6000원까지 올라 ‘1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기관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삼성전자 주가는 1.82% 밀린 9만1600원에 마감했다. 테크윙(-8.1%), 피에스케이홀딩스(-7.53%) 등 반도체 장비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분위기를 확 바꾼 건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소식이었다. 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와 민간 기업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조선주가 급락했다. 한화오션이 5.76% 내렸고,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4.72%, 4.06% 떨어졌다.

이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아시아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8%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81% 떨어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나자 오전까지 142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원20전 뛴 143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다음달 1일 대중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결국 협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갈등이 고조됐다 완화된 과거 사례를 반복할 것”이라며 “증시의 하락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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