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간 '천국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휴전 중재 이후 "천국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어포스원으로 이스라엘로 향하던 중 "가자 휴전 합의를 끌어내면서 천국에 갈 가능성이 커진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천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나는 천국행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천국에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많은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두 달간 천국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이를 세계 평화를 이루고 국내에서 좋은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월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면서 "난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가 듣기로 나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난 정말 밑바닥에 있다. 하지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게(우크라이나 평화)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달 21일에는 보수 평론가 토드 스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해 "당신이 믿음이 없고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면 좋은 행동을 할 이유가 뭔가"라면서 "어딘가 (천국에 갈 수 있는) 성적표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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