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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인텔 덕에…ASML 한 달새 주가 45% 급등

입력 2025-10-14 23:51   수정 2025-10-15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회복 덕분에 리소그래피 제조업체인 ASML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SML은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주가가 45% 급등하면서 20년만에 최고의 월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두 달간 네 개 증권사가 ASML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15일로 예정된 ASML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내년 실적 전망을 지난 7월보다 더 상향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센티브 글로벌 에쿼티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인더 비츠마는 "시장은 이제 AI관련 자본지출 증가가 ASML의 주문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지 확인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은 지난 7월 무역 분쟁으로 2026년 매출 성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11% 폭락하며 반도체 장비 업종 전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간 협정으로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미국 고객사들이 장비를 예정대로 주문하게 됐다.

ASML의 두 주요 고객사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회복은 ASML의 주가 상승에 강력한 동인이 됐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향후 자본 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

실적 부진을 겪던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이 호전되고 있다. 텍사스에 건설될 예정인 공장에서 테슬라에 공급할 대규모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엔비디아에 납품할 고대역메모리칩도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이 차세대 HBM4 칩에 대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삼성전자 만큼이나 ASML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SML 장비에 대한 주문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이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사이먼 콜스는 두 회사의 실적 개선이 3분기 ASML의 수주에 도움이 될 만큼 빨리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미 필요한 모든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고, 삼성의 파운드리 개선이 당장 ASML의 수준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ASML은 중국산 희토류 소재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자회사까지 제재를 확대하면서 대중 수출이 더 어려워질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 칩 제조업체들이 수년간 장비를 비축해온 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ASML 주식의 옵션은 실적 발표 후 7%의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3년중 두 번째로 큰 옵션 변동폭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ASML의 주가 수익비율(PER)은 28배로 크게 높아졌다. 5년 평균 PER은 27배로 이를 넘어섰다.

JP모건의 전문 영업팀에 따르면, ASML의 최근 상승세는 주로 헤지펀드 매수에 따른 것으로, 롱온리 투자자들은 아직도 관망중이다.

ASML의 2026년 전망이 개선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ASML이 장기적으로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칩 제조 공정의 다른 단계와 투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리소그래피 도구가 더 강력한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일한 구성 요소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재너스 핸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리처드 클로드는 “칩 장비 업체에도 투자하지만 최근 증착 및 에칭 장비를 만드는 업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칩 장비업체보다 엔비디아나 메모리 칩 제조업체처럼 AI 인프라 투자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정학적 요인과 중국의 장비 비축으로 투자 주기가 왜곡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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